혼자 있더라도 마음이 열려 있으면 하늘이 있고,
땅이 있고, 새가 있고, 나무가 있음을 느낍니다.

봄이 되면 봄을 즐기고, 여름이면 여름대로,
가을이면 가을대로, 겨울이면 겨울대로
계절을 만끽할 수 있어요.

찾아오는 손님이 있으면 함께 대화할 수 있어서 좋고,
그가 돌아가면 혼자서 고요히 명상할 수 있어서 좋지요.

이렇게 받아들이면 혼자 있어도
외롭지 않고 더불어 있어도 귀찮지 않아요.
그런데 마음의 문을 닫고 있으면
혼자 있을 땐 외로워 못살고,
같이 있으면 귀찮아서 살 수가 없다고 합니다.

그러니 일가친척이 없기 때문에 외로운 게 아니라
마음의 문을 닫고 있기 때문에 외로운 것입니다.

– 지산 이민홍
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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